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가 모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900억원을 조달한다고 13일 밝혔다.
발행 규모는 보통주 1591만6168주(1년 보호예수)로, 주당 5650원이다. 증자를 완료하면 프레스티바이오파마의 보유 지분은 기존 24.7%에서 40.2 %까지 늘어난다. 회사 측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이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전주기를 아우르는 가치사슬 전략을 공고히 하고, 그룹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조달한 자금을 모회사 제품인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투즈뉴’ 생산과 미국 GMP(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획득을 위한 설비 투자, 미국 바이오보안법(생물보안법) 수주 물량 대비 운영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튜즈뉴는 지난 7월 유럽의약품청(EMA)의 품목 허가 승인 권고를 받은 항암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다. 회사에 따르면 오는 10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최종 허가를 받아 유럽 30개국에 진출한다. 회사는 “유럽 지역 판매를 전담해 줄 강력한 파트너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초도 물량을 우선 발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덕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에 따른 문의가 50% 이상 증가했다”며 “모회사의 안정적인 자금 지원과 제품 독점 생산으로 기업의 영속성을 확보하고,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를 비롯한 변화하는 CDMO 시장에서 수주 물량을 흡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