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의 CI 로고

동화약품(000020)이 1600억원을 투입해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하이로닉을 인수했다. 액상소화제 ‘까스활명수’와 감기약 ‘판콜에스’ 등 의약품 판매에서 헬스케어로 사업을 넓히기 위해서다.

6일 공시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하이로닉 인수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이로닉 최대주주인 이진우 의장과 특수관계인 이은숙 씨가 보유한 지분 45.09%다. 해당 구주 인수에 1200억원을 투입하고 신주에도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동화약품은 미래에셋벤처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하이로닉 경영권 인수를 추진해 왔다. 이번 하이로닉 인수로 기존 사업인 피부과 질환 관련 전문의약품 영역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기준 361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창업주 4세이자 후계자인 윤도준 회장의 장남 윤인호 부사장이 직접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약품은 제넥신, 뷰노 등에 단순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2020년부터는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기업 메디쎄이의 지분 59.95%를 약 196억원에 인수하는 등 헬스케어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동화약품이 ‘까스활명수’와 감기약 ‘판콜에스’ 등 의약품 판매가 주를 이루던 사업 영역을 헬스케어로도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