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본사 한미타워 앞. /허지윤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추진하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대주주 3자 연합'이 법원에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3자 연합은 현재 10명으로 규정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1명으로 확대하고, 신 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 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3자 연합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은 "상법에 따라 정당하게 요구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에 대해 한미사이언스가 현재까지 소집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의 기다림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허가해도 주주에 대한 소집 통지 기간 등을 고려하면 주총은 빨라도 다음 달 이후에 개최될 전망이다. 3자 연합은 앞서 7월 29일 한미사이언스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주장하며 이사회 정원 확대와 신규이사 선임을 의안으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당시 이사회 정원을 12명으로 확대하고 신규 이사 3명을 선임하겠다고 했는데, 법원 허가 신청 과정에서 인원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