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전체 분석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가 본격적인 기업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다.
EDGC는 지난 2013년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유전체 회사 다이애그노믹스(DIAGNOMICS)가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공동 설립한 한미합작법인이다. 피 한 방울로 암을 비롯한 질병을 진단하는 독자적인 액체생체검사(액체생검) 기술을 높게 평가 받아, 2018년 기술특례 제도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보건복지부 제259호 유전자검사기관 인증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적 부진과 유동성 악화에 빠지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2018년 체외진단 시약·장비 유통업체인 EDGC헬스케어를 인수하고, 2020년에는 관계사인 솔젠트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중간 유통으로 매출을 소폭 늘렸지만, 회복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EDGC는 2023사업연도 감사 결과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았다. 회사는 지난 4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해 주권 매매거래정지됐다.
업계에서는 EDGC가 국내 유전체 분석 분야 선두 기업이고, 일부 불확실성만 해소하면 증권시장 거래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500억원대의 기업 가치를 전망하고 있다.
EDGC 관계자는 “기존 유전체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인 투자자와 함께 성공적인 M&A를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