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용 아델 대표(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교수)가 조선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바이오 기업 아델(ADEL)은 최근 진행한 시리즈B 브릿지 투자에서 170억원을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투자자인 스톤브릿지, 한국산업은행이 이번 투자에도 참여했으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민트벤처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아델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윤승용 교수가 지난 2016년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신약과 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기 위해 창업한 회사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타우 항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후보물질 ADEL-Y01의 임상 1상 진행에 투입할 계획이다.

작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고 인체 대상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임상 1a·1b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ADEL-Y01은 정상 타우에는 작용하지 않고 치매를 포함한 질병 특이적 변형을 가진 아세틸화 타우(tau-acK280)만 겨냥해 작용하는 세계 첫 항체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 APOE4 항체(ADEL-Y04)의 전임상 연구 개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타우 외에도 여러 타깃으로 한 신약 후보 물질과 표적단백질분해(Target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 기술도 개발 중이다.

윤승용 아델 대표는 “베타 아밀로이드 항체 신약 승인 이후 치매 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져 있다”며 “고통받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세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을 개척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델은 지난 2018년 시리즈A를 시작으로 이번 브릿지 투자까지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00억원이다. 오스코텍(039200)과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으로부터 2023년 5월부터 약 3년간 53억원의 연구개발비도 지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