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조욱제 대표(가운데)와 성우전자 조일현 대표(왼쪽에서 첫번째), 성우전자 조성면 회장이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000100)이 휴대폰 부품 업체인 성우전자(081580)와 손잡고 화장품, 미용·의료기기 개발 등 신성장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두 기업은 유한양행이 최대주주인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 코스온의 사업 고도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코스온은 지난 2017년 매출 1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경영이 활발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성우전자는 컴퓨터 주변기기와 휴대폰 부품을 만드는 회사인데 올해 1월 태양광 사업과 의료기기 제조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성우전자는 분기보고서에서 오는 2026년 필러 의료기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약 94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제약과 전자부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장품, 의료·미용기기 시장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조성면 성우전자 회장은 “유한양행의 제약 기반 원재료를 활용한 피부 개선 화장품 제품과 성우전자의 제조 기술을 적용한 의료·미용기기를 개발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성우전자의 전자부품에서의 축적된 노하우와 혁신적인 기술력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이종 산업 간 협력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화장품 사업, 의료·미용기기 분야에서 양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합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