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본사·연구소 전경. /알테오젠

알테오젠(196170)은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제품 ‘테르가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아, 연내 국내 시장 판매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인체 내 피하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증이나 부종 관리 혹은 약물 흡수를 빠르게 하는 데 쓰인다.

테르가제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사용한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하이브로자임은 알테오젠이 개발한 ALT-B4를 활용해 정맥주사 제형(IV)을 피하주사 제형(SC)으로 바꿔주는 플랫폼이다. 피하조직에는 ‘히알루론산’이란 다당류와 단백질이 얽혀 있어 약물이 전달되기 쉽지 않다. ALT-B4는 히알루론산을 녹여 피부 아래에 작은 통로를 만들고 약물이 혈관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시판 중인 기존 히알루로니다제들은 동물의 정소에서 추출해 생산하는 동물유래 제품이다. 이에 따른 품질과 인체와 다른 이종 단백질 투여로 인한 알레르기 부작용 우려가 있었다. 회사 측은 “테르가제는 임상시험 결과 안전성 우려를 줄였다”며 “항 약물 항체(ADA)가 발생하지 않아 반복적인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자회사인 알테오젠 헬스케어를 통해 테르가제의 영업·마케팅을 비롯한 주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진국 알테오젠 헬스케어 부사장은 “연내 시판에 착수하고, 영업·마케팅 인력을 영입해 본격적인 영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종합병원 중심으로는 알테오젠 헬스케어가 직접 영업을 담당하고, 그 외 의원·준종합병원 등을 대상으로는 영업력을 갖춘 제약사와 공동판매(코프로모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과 알테오젠 헬스케어는 향후 유럽, 미국, 남미 등 주요 시장 진출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