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과 프로젠이 신약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 왼쪽이 프로젠 김종균 대표이사, 오른쪽은 유한양행 김열홍 R&D총괄사장/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000100)은 4일 국내 바이오벤처인 프로젠(296160)과 차세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신약 연구개발(R&D)에 협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프로젠은 다중 표적 항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신약 개발사다. 지난해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지분 7.23%를 투자해 유명세를 탔다. 프로젠은 유한양행의 알러지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처음 개발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일본 마루호에 기술 수출한 알레르기 신약 후보물질도 프로젠이 개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신약개발위원회를 구성해 차세대 바이오신약 개발에 협력한다. 프로젠의 독자 기술인 NTIG® 기술은 단백질 안정성과 혈중 반감기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프로젠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여러 종류의 융합 단백질을 겨냥할 수 있고, 여러 항체를 저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면역항암제 이중항체를 첫 공동개발 과제로 선정했다. 후속 공동개발 과제 선정을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프로젠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양사의 신뢰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신약 개발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