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조감도. 사진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3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개최한다. 회사가 지난해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지 9개월 만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날 착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원직 대표이사, 유정복 인천시장,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을 통해 축하의 뜻을 전한다.

롯데그룹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 모두 4조 6000억 원을 투입한다. 연면적 6만1191평의 캠퍼스 부지에는 3개의 생산 시설과 건물을 짓게 된다. 롯데건설이 1공장 건설을 맡는다. 각 공장의 생산 역량은 12만 리터로, 총 36만 리터 규모로 계획됐다. 롯데그룹은 이를 통해 약 3만 7000명의 고용 창출과 7조 6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1공장에는 3000리터 규모의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 정우청 롯데바이오로직스 EPC 부문장은 “소규모 배양기를 활용하면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고,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1공장의 에너지 절감을 위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을 활용해 공조 설비의 열을 재활용하게 된다.

회사는 송도 바이오캠퍼스와 미국 뉴욕 시러큐스 생산시설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시라큐스 시설은 항체-약물 접합체(ADC) 설비를 갖추고 있고,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는 대규모 항체 의약품 생산 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이원직 대표이사는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해서 글로벌 상위 10위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덕 사업 증설 부문장은 “시라큐스 캠퍼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GMP 승인 경험을 갖춘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적 자원을 활용해 송도 캠퍼스를 이른 시일 내에 전력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