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 한양정밀 대표이사 사장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손을 잡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앞으로 회사 경영에도 직접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 측 관계자는 3일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신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전문경영인과 함께 선진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회사와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4월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의 손을 들어줬으나, 이번에 다시 모녀와 손을 잡으며 경영권 탈환에 나섰다.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이날 신 회장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의결권 공동행사약정)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매 계약이 성사되면,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율은 송 회장 6.16%, 임 부회장 9.70%, 신 회장 18.92%가 된다.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로 오른다는 뜻이다. 모녀는 대신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계약에 대해 모녀 측은 “지속가능한 한미약품그룹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어떠한 외풍에도 굴하지 않는 건실한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 도입을 통해 한미가 글로벌 제약사로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하고, 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