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회 제형 골관절염치료제 시노비안/LG화학 제공

LG화학(051910)이 2000억 원 규모의 중국 히알루론산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3일 히알루론산 골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을 중국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시노비안은 무릎 관절염에 효과적인 주사제다. 히알루론산은 관절에 생긴 염증을 억제하고 부드럽게 해 줘서 이 주사제를 맞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염증을 줄이기 위해 먹는 소염진통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오래간다.

기존의 골관절염 치료제는 하루에 3~5번씩 투약해야 효과가 있는데, 이 제품은 하루에 한 번으로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개발됐다. LG화학(옛 LG생명과학)이 10여 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히알루론산 구조 안정화(가교결합)’ 기술을 적용했다. 중국에 출시된 골관절염 치료제 중에서 하루 한 번 투여 제품은 시노비안에 유일하다.

시노비안 판매는 중국 협력사인 이판제약이 맡는다. 이판제약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종합 제약사로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항염증·항암·대사질환 등에 특화돼 있으며, 임직원 6000명, 연 매출은 1조 원에 달하는 대형 제약사다. LG화학은 이판제약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의사 대상 학술 콘텐츠 개발과 한중 학술 교류 등을 물밑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판제약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판제약은 지난 2019년 8월 중국에서 시노비안에 대한 임상 3상을 시작했고, 지난해 4월에 판매 허가를 획득했으며 올해 국가 의약품 보험 목록에 시노비안을 등재시켰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국의 히알루론산 주사제 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

황인철 LG화학 상무는 “중국 관절염 환자를 위한 전략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시노비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