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000250)은 일본 제약사와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을 독점 판매하는 계약 약관(term sheet)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약관은 가계약이라고 보면 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비만 치료제)와 오젬픽(당뇨병), 리벨서스(당뇨병)의 주성분이다. 모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 약물이다. 위고비와 오젬픽은 주사제이고, 리벨서스는 먹는 제형이다. 이들의 물질 특허는 오는 2026년에 만료되지만, 제형 특허는 2039년까지다.
앞서 삼천당제약은 임상시험수탁(CRO) 업체와 먹는 GLP-1 복제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약관의 주요 내용은 일본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물질 특허가 끝나는 시점부터 판매를 하는 조건이다. 판매로 발생하는 이익 50%를 삼천당제약에게 지급하고 계약기간은 10년에 추가 자동 연장된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일본에서 GLP-1 의약품 시장이 매년 90%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 매출만으로도 회사 매출과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