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열린 제 33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 미국에 체류 중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068270)은 7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자사주 취득 수량은 총 41만734주로, 오는 17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들어 이 회사의 세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지난 3월과 4월에도 약 750억원 규모로 각각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27만2676주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됐다. 총규모는 약 225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력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 지속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셀트리온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드러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기업의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이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셀트리온은 작년에도 약 1조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 통합 셀트리온을 출범 이후 지난 1월 자사주 약 230만9813주(약 4955억원), 지난 4월 약 111만9924주(약 2,000억원) 등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진행했다.

한편,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IV(정맥주사 제형)’는 지난해에만 약 1조원어치가 팔렸다.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도 연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를 출시해 대형 PBM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최근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의 유럽 허가로 ‘퍼스트무버(First Mover)’ 지위를 획득했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의 국내 허가를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