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사진)’가 지난해 누적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069620)은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펙수클루가 지난 5월 기준 누적 매출 1020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누적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 지 9개월 만이고, 지난 2022년 7월 펙수클루를 출시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펙수클루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치료제로 지난 2022년 국산 34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괄약근이 느슨해 져 명치로 신물이 올라오는 질환이다.

P-CAB 제제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효소를 차단한다. 이러면 위산 펌프가 아예 만들어지지 않아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약효도 상대적으로 빠르다. 야간 속쓰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장점 덕분에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P-CAB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0%에서 지난해 15%까지 늘었다. 펙수클루는 국내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치료용으로 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은 이 밖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으로 치료 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부터 종근당과 손잡고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종근당과의 협업, 적응증 및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 매출 3000억 원, 글로벌 매출 7000억 원 등 ‘1품 1조’(1개 제품 1조원 매출)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