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1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본사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 이후 기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가 45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추가로 받았다.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 대표와 자녀인 임후연·임윤지 씨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78만주를 담보로 교보증권으로부터 450억원을 빌렸다. 이날 기준 한미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 가족의 총 주식담보대출 금액은 3247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임 회장이 사망한 이후 부과된 상속세 5400억원 가운데 2644억원을 아직 내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임 회장 장 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상속세를 마련하려고 추진하던 사모펀드(PEF)와의 지분 매각 협상이 틀어지면서, 임 대표가 추가 대출을 받게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들은 약 700억 원 규모의 4차 상속세분을 올해 연말까지 낼 수 있도록 기한 연장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