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임성기 한미약품(128940)그룹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한미약품 이사회에 복귀한다. 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형제를 지지해 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도 이사회에 합류한다.
한미약품은 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임종윤·종훈 형제와 신동국 회장을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또 남병호 헤링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미약품은 다음 달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이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3월 28일 한미사이언스(008930)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임종윤 사내이사를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4일 이사회를 열고 차남인 임종훈 이사를 신규 대표이사, 신동국 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음 달 임시주총에서 이사 선임의 건이 가결되면, 한미약품 이사회가 임종윤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임종윤 사장의 측근들이 경영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그룹 일가는 지난 1월부터 모녀 측이 추진해 온 OCI그룹과의 통합을 형제 측이 반대하면서 분쟁을 벌였다. 주총을 통해 임종윤·종훈 형제를 포함해 이들이 추천한 5명이 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9명)의 과반을 차지했고, 형제 측이 경영권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 한미약품 지분 7.71%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인 신 회장이 형제의 편을 들었다.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남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보건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국립암센터 교수와 임상연구협력센터장 등을 지낸 보건통계학자 출신 사업가다. 헤링스는 임종윤 사장의 개인회사 코리, 캡스톤파트너스, 알펜루트 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총 77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남 대표는 임종윤 사장이 공동 회장을 맡은 미래의료 혁신연구회에서 산업발전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