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

셀트리온(068270)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유럽 내 핵심 지역인 독일 시장에 출시된 지 4년 만에 시장점유율이 10배 이상 늘며 급성장했다고 7일 밝혔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다. 인플릭시맙은 미국 염증성 장 질환(IBD) 환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제다. 피하주사(SC)제형은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자가 투여할 수 있어 기존 정맥주사(IV)제형보다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램시마SC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독일 시장 점유율은 39%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현지 법인의 적극적인 직판 영업 활동에 힘입어 출시 첫해인 2020년 3%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이 연평균 약 10%포인트씩 성장을 거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하주사(SC)제형뿐 아니라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도 처방이 늘었다. 지난해 램시마의 연간 처방량은 2020년보다 3만 개 가까이 증가했다. 정맥주사(IV)제형 램시마와 램시마SC의 작년 4분기 독일 시장 합산 점유율은 67%로 집계됐다.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램시마 처방이 늘어난 데다, 경쟁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바꾸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두 제품 모두 판매가 증가했다. 직접 판매 방식으로 전환한 이후 독일 법인이 마케팅과 영업 활동, 제품 공급 등을 진행하면서 현지에서 셀트리온 기업 신뢰도와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 회사의 분석이다.

유민혁 셀트리온 독일법인장은 "현재 램시마SC에 대한 독일 내 평가는 2020년 출시 시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며 "인플릭시맙 치료 효능과 자가 투여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의사와 환자가 모두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최고 치료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항암제도 독일에서 처방 성과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항암제 베그젤마는 경쟁 제품 대비 후발 주자로 출시됐으나, 작년 4분기 기준 24%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해 오리지널을 포함한 8개 베바시주맙 제품 중 처방 2위를 기록했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비소세포페암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다.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지난해 4분기 기준 독일에서 38%의 점유율을 기록해 오리지널을 넘어 트라스투주맙 처방 1위 자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