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새로운 유방암 신약을 허가했다.
식약처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유방암 치료제 ‘티루캡정’(성분명 카피바설팁)을 허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식약처는 “기존 치료제로 치료가 어려운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HER2) 음성인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게 이 약이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피바설팁은 세린·트레오닌 키나아제 AKT 단백질 활성을 막아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하고 종양세포의 생존과 증식을 억제하는 원리다.
HR 양성, HER2 음성이고, ‘PIK3CA·AKT1·PTEN’ 유전자 중 한 가지 이상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성인 환자가 적용 대상이다. 내분비 요법 도중이나 완료 후 계속 진행되거나, 보조요법 완료 후 12개월 이내 재발했을 때 풀베스트란트(선택적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 하향 조절제)와 병용해 사용한다.
☞유방암 종류와 치료법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와 HER2, Ki-67(세포 안 단백질) 발현 정도에 따라 ‘호르몬 양성 유방암’, ‘HER2 양성 유방암’, 호르몬과 HER2 모두 갖고 있지 않은 ‘삼중 음성 유방암’으로 구분한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단백질이 결합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를 발현하는 암이다. ‘HER2 양성 유방암’은 HER2를 발현하는 암이다. HER2는 정상적인 세포에도 근소하게 존재해 세포의 증식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유전자 단백질이지만, 과잉 활성화가 되면 유방암의 예후인자로 바뀌어 세포 악성화에 관여한다. ‘삼중 음성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와 HER2를 모두 발현하지 않는 유방암이다. 유방암의 기본적인 치료는 병변의 외과적 절제다.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는 모든 환자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보조 치료법으로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요법’, ‘HER2 표적치료’ 등이 있다. 호르몬요법은 호르몬 양성에서만 유효하고, HER2 표적치료는 HER2 양성에서만 그 효과를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