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미국 본사. /모더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와 제약기업 모더나가 24일(현지 시각)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약 3000명에 달하는 모더나 직원들이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오픈AI의 최신 언어 모델인 GPT-4를 기반으로 구축된 기업용 AI 모델이다.

오픈AI 연구·제품팀은 모더나에 전담 지원을 제공하고, 모더나와 매주 진행 상황을 논의해 계획을 수행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AI를 통해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향후 신약 개발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더나는 "향후 5년 이내에 15개의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우리의 목표를 AI가 조기에 달성하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백신 개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모더나는 2010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메신저 리보헥산(mRNA)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모더나에 따르면, 이미 챗GPT를 이용해 직원들이 750개가 넘는 맞춤형 GPT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이 중 일부는 수년간의 선행연구와 의학지식을 활용해 임상시험에 필요한 약물의 최적 용량을 예측한다. 또 다른 프로그램은 수많은 연구를 기반으로 규제 당국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한다. 이를 통해 몇 주가 걸렸던 답변 작성 시간이 몇 분 만에 끝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른 GPT의 경우 의약품 제조 측면에서 불량률을 줄이는 새로운 효소 구조를 예측하는 일을 돕는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모더나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위해 mRNA 플랫폼을 활용해 질병 예방부터 암 치료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며 "오픈AI와의 파트너십과 AI 활용은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결국 AI는 점점 더 많은 과학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기 위한 최선은 사람들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RNA는 인체에 투여되면 체내 세포가 자체적으로 mRNA에서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한다. mRNA가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설계도' 역할을 하는 셈. 어떤 바이러스든 유전 정보만 알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 단백질을 체내에서 만들 수 있다. 이에 코로나뿐 아니라 독감, 암, 희소 질환 등 다양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바이오의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