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 한양정밀 대표이사 사장

한미그룹 경영권의 운명이 결정되는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에게 "확신을 갖고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고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전했다.

한미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전 사장이 OCI그룹과 통합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모녀 측은 상속세 문제 해결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고, 형제 측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임성기 회장의 고향 친구이자 한미그룹 대주주를 제외한 개인 최대주주(지분율 12.15%)로, 지난 23일 형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임종윤·종훈 형제는 이날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신 회장은 지지 선언 당시 '새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기업의 장기적 발전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지속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신 회장이 "소액주주들이 장기적 차원에서 자신과 한미그룹, 한국 경제 미래에 도움이 될 지 좋은 결정을 해주길 기대한다"라며 "개인주주들이 외면 받지 않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의 의사를 다시 한번 알리는 것은 전날 한미사이언스 지분 7.09%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모녀 측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지분율은 2%p이내 차이로 팽팽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측은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지분 모으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형제 측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나누는 포털 종목토론방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두 형제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우세다. 형제 측은 "소액주주 게시판은 재판부나 국민연금과는 정반대 분위기다"라며 여러 게시글을 언급했다. 이들에 따르면 한 주주는 '송 회장의 오판 임종윤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 라는 글에서 "합병에 가까울수록 주가가 떨어지는 걸 보면 주식 시장은 합병에 하락이라는 시그널을 보여줬다"라고 했고, 또 다른 주주는 "회사 측에 유리한 법원 판결 후 주가가 폭락하는 것을 보고 단연코 형제 쪽을 지지하는 것이 내게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