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본사·연구소 전경. /알테오젠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196170)은 미국 머크(MSD)로부터 계약 변경에 따른 계약금 2000만달러(약 265억원)를 최근 수령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 MSD와 맺은 기존 비독점적 계약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제품군에 대해 독점적 라이선스 사용권을 부여하는 계약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계약금으로 2000만달러를 오는 25일까지 받기로 했는데, 최근 입금이 완료됐다는 게 이 회사의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정해진 계약 조건을 달성해 받는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반납 의무가 없다”며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금을 포함한 총 마일스톤은 약 10억9300만달러이다. 로열티 수령 시기는 MSD가 설정한 매출액 규모(비공개)를 달성한 이후다.

MSD는 2028년 키트루다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피하주사(SC)제형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형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알테오젠과 손을 맞잡았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약 33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세계 1위 매출 의약품에 등극했다. MSD 매출의 약 42%를 차지하는 핵심 자산이다.

알테오젠은 현재까지 4개의 글로벌 기업에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인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수출했다. 현재 품목허가용 임상시험에 착수한 두 개 품목을 통해 기술 입증과 상업화가 진행 중이다. 알테오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해당 기술의 독점적 권리를 연장하고, 피하 제형(SC) 변경 플랫폼의 기술 장벽을 추가해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알테오젠은 2008년 설립돼 기존 바이오의약품보다 효능이 개선된 차세대 바이오베터와 항체-약물접합(ADC)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등을 연구·개발하는 기술 선도 바이오 기업이다. 약물 지속형 플랫폼(NexP™-fusion)과 ADC 플랫폼(NexMab™)등 다양한 플랫폼이 있다. 이를 활용한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SC제형 변경플랫폼인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Hybrozyme™), 지속형 인성장호르몬 치료제(ALT-P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