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 트윈피그바이오랩이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 'TB511′에 대한 임상 1·2a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TB511은 고형암 주변을 둘러싼 종양 대식세포 'TAM'을 파괴하는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이다.
트윈피그바이오랩은 임상 1상에서 신약 후보 물질의 적정량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임상 2a상에서는 소규모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효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고형암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주변 세포를 암세포로 바꿔 울타리 같은 장벽을 만든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는 사이, 암세포는 점점 커지면서 인체 곳곳으로 전이된다.
TB511로 마우스 실험을 한 결과, 전립선암은 암세포가 90% 정도 줄었다. 특히 사람의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이식한 '인간화 마우스'에서는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과 유방암에서도 TB511의 암세포 제거 효과가 나타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트윈피그바이오랩은 올해 임상 1상을 마치고, 내년에는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임상에 나선다. 새로운 고형암 면역항암제인 TB511는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여가 가능한 만큼, 대형 제약사로의 기술이전도 추진한다.
경희대 한의과대 교수인 배현수 트윈피그바이오랩 최고과학책임자(CSO)는 "TB511의 모체는 10년 전에 발견했다"며 "신약 후보 물질로 쓸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고 쥐 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 이어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연구개발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윈피그바이오랩은 2019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서울홍릉강소특구가 운영하는 기업 성장 프로그램 'HC-VIP'로 4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