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은 뇌질환 전문 벤처 기업 ‘뉴로벤티’에 1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뉴로벤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우울증 등 치료제 개발과 뇌신경 질환에 특화된 비임상 위탁시험 연구개발 기관(CDRO) 사업을 하는 회사다. 서울대 약대 출신의 신찬영 대표(현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서동철 대표가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기술 분야를 이끄는 신찬영 대표는 뇌신경질환 분야 203편의 SCI(E) 논문을 등재하고 다수의 뇌 질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다.
HLB그룹은 HLB생명과학 연구개발(R&D)의 뇌전증 치료제 개발, HLB바이오스텝과의 뇌 질환 비임상 CDRO 사업 협력,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측면에서 뉴로벤티와의 전략적 협력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뉴로벤티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타깃으로 개발 중인 ‘NV01-A02′는 저용량으로 특정 신경 전달 물질을 조절하고 시냅스 신경계를 회복시켜 사회성·상동 행동(특정 동작을 반복하는 것)을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이 회사의 얘기다. 해당 치료제는 현재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이번 투자는 H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HLB그룹펀드 ‘에이치엘비아이 알밤 제1호 투자조합’을 통해 이뤄진다. 김범수 HLB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부사장은 “뉴로벤티가 임상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주요 신경계 질환 사회성 조절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도 기대된다”며 “HLB그룹과 공동연구 시너지 가능성도 이번 투자에 고려됐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HLB인베스트먼트는 해당 펀드를 활용해 의료용 대마로 뇌전증 등 치료제를 개발 중인 ‘네오켄바이오’, 근감소증 진단·치료 설루션 개발 기업 ‘디파이’, 항체 항암 신약 개발 기업 ‘아테온바이오’에 초기 단계 투자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