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로 꼽히는 인천 연구수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에서 한 연구원이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투자 펀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미국 유전자 치료제 기업 두 곳에 투자를 결정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이 운영하는 바이오 투자 전문 '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미국 유전자 치료제 기업 두 곳에 투자를 결정했다.

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사이언스펀드의 올해 첫 투자처로 미귝 유전자 치료제 기업 두 곳을 낙점했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 전문 투자 펀드다. 이번 투자처 중 한 곳은 라투스바이오로 알려졌으면 다른 한 곳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라투스바이오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를 기반으로 중추신경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AAV를 이용해 유전자 치료제의 전달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최근 유전자 치료제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유전자 치료제의 전달체로 쓰이는 AAV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캐털런트, 우시 같은 글로벌 위택개발생산(CDMO) 기업은 이미 AAV에 주목하고 생산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서 유전자 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면서 관련 분야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도 지난 1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위탁개발 분야에서 AAV로의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