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김열홍 유한양행 R&D(연구개발) 총괄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000100)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YH35324의 임상 1a상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물질은 유한양행이 지난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항면역글로불린 계열의 융합 단백질 신약이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에 반응하는 면역항체E(IgE)의 양을 줄여서,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는 방식이다.졸

이번 임상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국내 4개 대학병원 알레르기 내과에서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후보물질과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를 비교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용량에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보여줬고, 졸레어와 비교해 혈중 면역항체E(IgE)를 더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억제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졸레어'는 미국 제넨테크와 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의약품으로, 연매출 4조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회사는 또 혈중 면역항체E 수치가 700 IU/mL 이상으로 높은 환자에게도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의 주요 결과는 지난해 열린 유럽 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EAACI) 2023 때 발표됐고, 올해 열리는 미국 알레르기천식 면역학회(AAAAI) 2024 연례 미팅에서도 포스터로 발표될 예정이다. 국제면역약리학회지는 임팩트팩터 5.6의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다.

아주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는 "이번 임상은 국내 최초로 다기관 연구자들이 힘을 합쳐 마친 연구"라고 설명했다.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경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를 반복적으로 투여했을 때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 1b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성공적인 임상 2상 진입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 물질에 대한 중등증-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의 평가도 곧 시작할 예정이고, 만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도 진행 중에 있다. 유한양행은 이 물질에 대해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판권은 일본 제약사인 마루호가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