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243070)가 ‘인공눈물’이라 불리는 점안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며 성장을 꾀하고 있다. 새로운 치료 원리의 점안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겠다는 전략이다.
윤상배 휴온스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휴온스의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점안제 파이프라인 강화’를 꼽았다.
윤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개량신약 점안제 ‘HU007′의 최종 임상 결과가 올해 나온다”며 “이와 함께 지난 달 또다른 점안제 신약후보물질 ‘HUC1-394′ 임상 1상에도 진입했다”며 “점안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것을 우선으로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U007′은 항염 효과를 내는 성분 ‘사이클로스포린’과 눈물막 보호 효과를 내는 성분 ‘트레할로스’를 복합해 안구 건조 증상을 개선하도록 개발된 점안제다. 이와 함께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한 ‘HUC1-394′는 2020년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기술 도입한 펩타이드 기반의 신약 후보 물질이다. 뮤신을 분비하는 결막의 ‘배상 세포’를 타깃으로 한다. 뮤신이 분비돼 눈물막을 안정화해 안구 건조 증상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윤 대표는 “올해는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의악품품목허가(ANDA) 주사제 등 5개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제품을 등록하는 것도 올해 중점 과제”라고 밝혔다. 앞서 휴온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국소마취 주사제 리도카인 등 5개 제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휴온스는 점안제와 주사제에 강점이 있는 회사인데, 올해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실적 등 외형적으로 성장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인구 고령화, 미세먼지 등 환경 오염,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 등의 영향으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기업들의 점안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도 다양화하고 있다. 윤 대표는 “신약 파이프라인 중장기 전략을 새롭게 정비·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과 질환 분야 파이프라인은 현재가 안구건조증, 각막 질환 중심이라면 중장기적으로는 망막 질환 쪽으로 확대하려고 한다”며 “또 히알루론산제제 등 다양한 원료의 점안제 생산 기술과 능력 등 강점을 활용해 제품을 차별화하고, 치료 적응증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후보물질도 탐색 중”이라고 말했다. 휴온스가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인 ‘HLB1-014′는 새로운 항체 치료제다. 항체 기반 치료제의 가장 큰 부작용인 염증을 낮추면서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로 지목되고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를 제거하는 항체 후보 물질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윤 대표는충암고, 중앙대 약대를 졸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지사, 보령제약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3월 휴온스 대표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