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은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500원 씩 총 1037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셀트리온(068270)그룹은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현금 배당 718억 원과 비교하면 50%가량 늘어난 것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기일인 오는 28일 기준, 합병법인의 발행주식 총수(약 2억 2029만 주)에서 자기주식(약 1291만 주)을 제외한 2억 738만 주가 배당 대상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신주 통합된 통합 셀트리온의 주주 자격으로 배당을 받게 된다.

이사회는 셀트리온제약(068760)에 대해서는 보통주 1주당 0.05주의 주식을 배당하기로 의결했다. 주식배당 발행 총수는 197만 2158주로 약 1688억 원 규모다. 배당 가치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431억 원이 늘었다.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며, 두 회사의 배당금과 배당 주식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약 1조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자사주는 배당이 없기 때문에, 매입한 자사주 배당금은 투자에 활용할 수 있고, 주주들은 주당 500원 이상의 배당 효과를 누린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셀트리온의 주주환원율은 163.3%로 지난해 코스피 상위 10대 기업 주주환원율 평균인 54.7%의 3배에 육박한다.

통합 셀트리온은 또 내년 1월 약 4236억 원 규모의 자사주 231만 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면, 실질 배당 효과가 늘어난다. 회사 측은 향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회사가 성장하는 데 지지를 보내준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셀트리온의 기업 가치와 세계 시장 성과를 극대화해 주주들과 이익 공유를 강화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통합 법인은 오는 28일 출범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신주 상장이 마무리되면 합병의 모든 절차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