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인투셀이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개발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ADC는 항체에 약물을 붙이고 암세포에 보내 필요한 부위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항체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면역 단백질이다. ADC는 미사일(항체)이 표적(암세포)에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가 탄두(약물)가 터지는 것과 같다. 그만큼 다른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아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치료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설립된 인투셀은 ADC링커-약물 개발에 주력하는 회사다. 다양한 형태의 약물을 안정적으로 연결·방출하는 OHPAS™ 기술, ADC의 선택성을 증가시키는 PMT™ (Payload Modification Technology) 기술, 신규 켐토테킨계 약물인 Nexatecan류 약물 다수를 확보하고 있다. ADC 개발전문회사 ADC 테라퓨틱스에 기술 수출을 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인투셀은 고유 링커 (Linker)와 약물 (Payload/Toxin/Drug)기술을 제공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대 5개의 항암 타겟에 대한 ADC 물질을 제조해 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동물실험을 포함한 인투셀의 ADC 기술 경쟁력을 검증한 뒤 두 회사가 개발 옵션 행사 여부와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연구 계약 기간과 총 계약 규모는 비공개 사항이다.
조호성 삼성바이오에피스 선행개발본부장 부사장은 "ADC 핵심 기술인 링커와 약물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인투셀과의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 기회를 탐색하고자 이번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박태교 인투셀 대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풍부한 경험과 빠른 개발 역량과 인투셀의 신규 링커-약물 기술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최상의 조합으로 생각하며 두 회사가 성공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