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도 사람의 심장 박동을 읽고 심혈관 질환 징후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레이저 카메라를 영국 과학자들이 개발했다고 가디언이 2일(현지 시각) 전했다.
이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학 첨단연구센터 연구진이 AI와 양자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연구진 설명에 따르면, 이 시스템에는 초당 2000프레임의 이미지를 기록할 수 있는 고속 카메라가 포함돼 있다. 레이저 빔을 사람 목 피부에 비추고, 반사한 혈액이 통과할 때 주동맥이 확장·수축하면서 피부가 얼마나 오르락내리락하는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수십억분의 1미터의 움직임도 잡아낸다. 또 AI 컴퓨팅 시스템이 가슴에서 나오는 다른 소음보다 신호가 훨씬 약한 경우도 감지할 수 있다. AI는 심장 박동의 주파수 범위에 중점을 두고 기능한다.
레이저 심장 모니터를 가정 집이나 쇼핑몰 등에 설치할 수 있으며, 이 시스템에는 알츠하이머 병의 초기 징후인 혈압 이상이나 걸음걸이의 미묘한 변화를 추적하기 위한 모니터도 포함될 수 있다. 현재 의사들이 심장박동을 확인하는 데 쓰는 청진기의 경우, 환자 가슴을 너무 세게 누르면 심장 박동 신호가 약해지고, 주요 심장박동 뒤 진행되는 결함의 주요 징후를 제공하는 배경 잡음을 감지하는 게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를 AI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얘기다.
다니엘 파치오 글래스고대 첨단연구센터 교수는 "이 기술은 의료기관의 진료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온라인 의료 기록에 심장 박동 판독을 추가할 수 있어, 쇼핑몰 부스에 설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치오 교수는 "사람의 심장박동을 멀리서 관찰하는 것은 너무 빠르거나 느린 심장박동을 포함한 불규칙성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겪을 위험이 있다는 경고하기 때문에 특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파치오 교수는 "이 시스템은 매우 정확하다"면서 "한 집에서 10명의 목에 레이저를 쏘고 반사된 심장 박동을 분석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어, 생체 인식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