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CPHI 전시부스. /뉴스1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통합 529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두 회사의 자사주 취득 결정을 발표한 지 영업일 기준으로 11일 만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달 23일 셀트리온 총 242만 6161주(취득 금액 365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총 244만주(취득 금액 1644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셀트리온은 이달 3일에 자사주 1만2850주를 매입했다. 뒤이어 지난 6일 1만주, 7일 1만5000주를 추가로 사들이며 총 3만7850주를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14만9334원~14만9939원 수준이다.

이로써 두 회사는 올해 셀트리온 총 442만 8402주(약 669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총 434만5000주(약 2827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총 9521억원 규모다. 두 회사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 셀트리온홀딩스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셀트리온 주식 총 4만7850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14만9334원~15만5434원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 13만3780주를 담보로 차입금 100억원을 조성했다. 이 중 72억1877만여원으로 셀트리온 주식을 더 사들인 것이다. 이로써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주식 보유 비율은 기존보다 0.03%포인트 늘어 23.14%가 됐다.

회사 측은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은 지주회사로서 통합 셀트리온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향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원활한 합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로, 셀트리온그룹은 이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서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형태로, 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