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테라젠헬스 공동대표로 선임된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이사. /조선비즈DB

롯데헬스케어는 테라젠이텍스(066700) 자회사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합작법인) ‘테라젠헬스’ 대표에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과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이사가 공동 선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테라젠바이오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한 지 약 1년 3개월여 만이다.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테라젠헬스의 개인 맞춤형 유전자 분석 서비스에 힘을 싣는다는 게 이 회사 복안이다.

롯데헬스케어는 테라젠헬스의 신주 인수를 위한 대금 약 235억원의 납입을 지난 5일 완료했다. 앞서 지난 8월 31일 테라젠이텍스가 롯데헬스케어를 배정대상자로 보통주 5만5251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롯데헬스케어는 테라젠헬스 지분의 5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테라젠헬스는 롯데헬스케어가 지난 달 18일 출시한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CAZZLE)’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전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롯데헬스케어는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 (DTC, Direct to Customer) 유전자 검사 키트 ‘프롬진(Fromgene)’을 출시했다. 영양소, 피부, 모발, 식습관 등과 관련된 69종의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며, 이 검사 결과는 캐즐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가지 캐릭터를 활용해 개인의 유전적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한편, 이 결과를 기반으로 캐즐 내에서 맞춤 건강 정보나 상품을 제안하는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테라젠헬스는 지분율과 관계없이 롯데헬스케어와 테라젠바이오의 공동경영 체제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유전자 분석 외에도 향후 추진 예정인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기반의 맞춤형 체중 관리 서비스를 위해서는 테라젠바이오의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당사 서비스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문성 확보를 위해 테라젠바이오와도 공조를 지속하는 한편, 생명윤리법 등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며 연구개발 및 사업을 진행해 건강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