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7월 18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326030)SK(034730)와 함께 표적단백질분해기술(TPD)에 투자하며 신약 개발에 나선 가운데,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처음 내놓는다.

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는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 원인이 되는 표적 단백질을 분해·제거하는 기술이다. 국내외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단백질 생성이나 기능만 줄이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와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로 여기며 이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R&D 자회사 프로테오반트가 27~28일(현지 시각) 보스턴에서 열리는 '디스커버리 온 타깃 2023′에서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MG) 발굴 혁신 플랫폼 MOPED™와 면역 항암 타깃인 'IKZF2′에 대한 선택적 분자 접착제의 우수한 약물성과 전임상 효력 결과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SK바이오팜과 프로테오반트는 TPD 연구와 MOPED를 통해 치료제가 없는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분해제를 발굴·개발 중이다.

분자 접착제 스크리닝 플랫폼 MOPED는 오작동하는 단백질을 파괴하고 암세포를 죽이거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분자 접착제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는 기존 단백질 분해 기술(PROTAC)보다 분자량이 작은 물질로 표적단백질을 분해해, 개선된 약물성을 확보, 개발 가속화·적용 질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는 TPD 영역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프로테오반트를 통해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분자 접착제 연구 성과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연구 역량 글로벌화와 혁신 플랫폼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차세대 TPD 영역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테오반트의 발표를 포함해 '디스커버리 온 타겟 2023′에서 공유될 모든 연구 리스트 및 소개는 행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TPD를 활용해 기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를 통해 개척한 중추신경계 영역에서 항암까지 분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6조원 규모인 기업 가치를 2026년 19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했다. 프로테오반트는 미국 로이반트와 SK가 설립한 표적단백질분해(TPD) 조인트벤처(JV)로, SK바이오팜이 로이반트가 소유한 프로테오반트의 지분 60%(4000만주)를 620억원에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