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바이오가 지난 7일 미국 워싱턴DC의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개최된 '캔서엑스 서밋(CancerX Inaugural Member Summit 2023)'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캔서엑스(CancerX)는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의 추진을 위해 백악관에서 지정한 공공 민간 협력체이다./큐브바이오

체외 진단 전문기업 큐브바이오가 21일 약 6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일차적으로 투자금 320억원이 납입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 큐브바이오는 미국 벤처캐피탈(VC)과 약 1300억원 규모의 투자 및 나스닥(NASDAQ) 상장 관련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큐브바이오가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를 끌어낸 핵심 요인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진행하는 소변 기반 췌장암 진단 공동 기술개발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큐브바이오는 소변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기술 개발계약을 체결하고 동사의 기술로 진단할 수 있는 다양한 암종 중 췌장암을 우선 과제로 공동기술 연구를 진행해 왔다.

13.9%의 매우 낮은 5년 생존율로 악명높은 췌장암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조기 발견이지만 현재 췌장암 조기 진단율은 10%를 넘어서지 못한다. 큐브바이오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이번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소변 내 바이오마커를 분석하여 조기에 높은 정확도로 췌장암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면서 국내외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큐브바이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4일 미국 바이든 정부의 캔서문샷(Cancer Moonshot)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됐다. 캔서문샷은 미국인 암 사망률을 향후 25년 동안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암 진단과 치료에서 최신 기술들의 도입을 확대하고 이를 정책과 투자 측면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캔서문샷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별도의 내각(Cancer Cabinet)을 구성하였을 만큼 미국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캔서문샷은 미국 정부가 설립한 공공 민간 협력체 캔서엑스(CancerX)가 이끌며 주요 멤버로는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제약, 엠디앤더슨 암센터, 인텔, 아마존웹서비스 등이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큐브바이오를 비롯해 각국 기업들이 참여한 캔서엑스 멤버 회의가 온라인 형태로 개최되어 12개의 글로벌 기업 및 기관으로 이루어진 1기 운영위원회 소개와 함께 멤버들 간 암 관련 사업 협력 강화 등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어 이달 7일에는 미국 워싱턴DC의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미국 정부 부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큐브바이오를 포함한 100여 개의 글로벌 기업 및 기관들로 구성된 '캔서엑스 서밋(CancerX Inaugural Member Summit 2023)′이 개최되어 1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하였다. 큐브바이오는 이번 행사에 초청받아 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또 캔서엑스 시범사업에서의 큐브바이오의 역할과 소변 기반 암 진단의 미국 도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췌장암으로 사망한 스티브 잡스의 아들 리드 잡스가 암 진단 및 치료 분야 투자를 위해 설립한 벤처캐피탈 요세미티, 의료 및 IT 벤처 투자 전문회사 앤드리슨 호로비츠 등 관계자들과 투자 및 미국 진출 사업구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큐브바이오는 미국 내 글로벌 기업, 전문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캔서엑스 멤버 이외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과도 투자, 판매, 생산 등 전반에 걸쳐 미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암 정복을 위한 '한미일 암 정책 대화' 개최에 합의하는 등 미국 정부에서 그 어느 때보다 암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큐브바이오의 미국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또한 큐브바이오는 기계약을 통해 진출한 중화권 시장 이외에 일본, 싱가포르, 중동의 현지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현지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현지 진출 방식은 초기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서게 되면 이후 효과적인 현지 시장진입을 통해 탄탄한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모델이다. 싱가포르 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현지 수출 계약 절차를 진행하는 등 해외 기관들은 공통으로 큐브바이오의 소변 기반 암 스크리닝이 자국민의 암 검진율과 조기 발견율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한다. 큐브바이오는 이러한 해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선진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큐브바이오가 국내 정부 기관 조달청에서 주관하는 스카우터 데모데이 혁신 제품에 선정되면서 조달청이 약 500억원의 예산을 이용해 공공기관 판매계약으로 연계해 주는 조달청 혁신 제품 등록 또한 앞두고 있다.

큐브바이오는 소변 내 존재하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분석법을 통해 소변으로 암의 유무를 조기에 발견하는 기술 및 제품을 연구·개발한 벤처기업이다. 현재 삼성전자로부터 이전받은 바이오센서 특허를 포함해 34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 2개의 추가 특허등록이 확정된 상태다. 해당 기술은 쉽고 간편한 검사방식, 소변을 이용한 비침습적 검체 채취로 수시검진 용이, 1회 검사로 다양한 암종 검진, 5분 내 검사 결과 도출 등의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