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화기학회 ‘DDW 2023'에서 부스를 차렸다./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069620)은 올해 해외 수출 목표를 1485억원으로 잡았다고 20일 밝혔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 당뇨병 치료제인 엔블로 등 자체 개발 신약으로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해외 수출액은 1348억원으로 지난 2020년 448억원과 비교해 200%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수출 신장세는 나보타의 영향이 컸다. 나보타는 보툴리눔 톡신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에서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판매 파트너사 에볼루스에 따르면 고객 대상 로열티 프로그램 ‘에볼루스 리워즈(Evolus Rewards™)’에 가입자는 60만 명으로, 누적 시술 횟수는 100만 건을 넘어섰다. 나보타는 최근 2년간 미국에서 연평균 62%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10%를 돌파했다.

나보타는 영국∙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유럽 내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으며, 미용 성형 부문에서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 77%는 해외에서 나왔다. 나보타는 미용을 넘어 치료시장까지 진출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펙수클루는 필리핀,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태국, 페루 등 11개 국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대웅제약은 중국에 펙수클루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을 마쳤다. 중국의 항궤양제 시장 규모가 4조2000억원에 이른다.펙수클루는 중국을 포함한 총 18개국에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5월 출시된 ‘엔블로’는 브라질과 멕시코에 진출했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 포함 1082억원 규모로, 내년 하반기 현지 출시가 목표다. 엔블로는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신약을 기반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인 신약 개발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