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종범·길호영 교수 연구팀은 2017~2019년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은 환자 60명에게 비수술적 치료인 경피적 추간판 감압술(NP)을 시행한 후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사진은 최종범(왼)·길호영 아주대병원 교수./아주대병원

국내 연구진이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의 치료 효과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종범 교수와 길호영 교수 연구팀은 2017~2019년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은 환자 60명에게 비수술적 치료인 경피적 추간판 감압술(NP)을 시행한 후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던 추간판이 제자리를 벗어나 척추신경을 누르면서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다양한 척추 질환 중에서도 허리 디스크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허리 디스크 환자는 2016년부터 매년 늘어 2020년에 약 200만명에 달한다. 한쪽 다리를 꼬거나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 운동으로 인한 심한 외상, 과체중 등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허리 디스크 치료법으로는 방사선 영상 장치를 활용한 경피적 디스크 감압술이 있다. 고주파 열에너지를 가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돌출된 디스크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시술이다.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디스크 내벽을 강화해 척추 디스크 재발을 막는 데다, 시술 시간이 15분 내외로 환자의 수술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리거나, 수차례의 경막외 약물 주입에도 개선되지 않는 사람에게도 효율적인 치료법이다.

기존에는 경피적 디스크 감압술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사용했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보다 적은 비용으로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척추의 좁은 공간인 경막외강에 조영제를 주입하면, 감압술 이후 조영제가 퍼지면서 실시간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조영제는 영상 진단 때 몸에 투여하는 약물로, 혈관이나 조직을 잘 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또 경막외강 조영술로 치료 효과를 확인한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통증이 크게 감소한 것도 확인했다. 50% 이상 통증이 감소한 환자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는 설명이다.

길호영 교수는 "경막외강 조영술을 통해 경피적 플라스마 추간판 감압술의 치료 효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며 "감압술의 성공률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Journal of Clinical Medicine(2022), DOI: https://doi.org/10.3390/jcm11237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