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미국 수출명 주보) 모습(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069620)은 고용량 보툴리눔 톡신 주름 개선 치료제인 ‘나보타(미국명 주보) 40유닛’이 얼마나 길게 효과가 지속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미국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4일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는 작년 3월부터 미국의 65세 미만 미간 주름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나보타 고용량에 대한 다기관, 이중맹검 및 무작위 임상을 최근 종료했다.

이번 임상은 저용량 나보타(20유닛)을 투여한 환자군과 고용량(40유닛)을 투여한 환자군으로 나눠 효과를 비교했고, 그 결과 고용량을 투여한 환자군은 평균 6개월(26주) 보툴리눔 톡신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

기존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들은 효과가 3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시술 효과를 유지하려면 3개월에 한 번씩 시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번 임상 결과에 따르면 고용량 나보타는 6개월 이상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시술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앞서 에볼루스는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미용성형 학회에서 나보타의 6개월 동안 미간 주름 개선 효과를 관찰한 ‘엑스트라 스트렝스’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에볼루스는 임상 최종 결과를 올해 4분기 미국의 의학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고용량 나보타 임상을 통해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등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며 “세계 시장에서 나보타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