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제천공장 전경 / 유유제약 제공

유유제약(000220)은 자사가 개발하는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YP-P10)이 염증 유발 세포를 줄인다는 내용의 전임상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유유제약은 이날 미국시과학안과학회(ARVO)에서 포스터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YP-P10은 안구건조증 체외 세포 모델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2가지 세포(Th2·Th17)를 감소시켰고, YP-P10 투여군은 Th17 세포가 대조군대비 25% 줄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잘 분비되지 않아 안구 표면과 각막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고, 인공 눈물로 안구건조증 증상을 줄이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YP-P10는 안구 염증과 각막 손상을 개선시켜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게 목표다.

유유제약은 쥐를 이용한 각막염색검사(CFS)에서도 YP-P10이 각막 손상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줄였다고 밝혔다. 각막염색검사는 안과에서 안구 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검사로 각막 손상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날 YP-P10과 안구건조증 기존 치료 성분들의 비교 시험 결과도 공개됐다. YP-P10은 경쟁 성분인 리피테그라스트보다 12%, 싸이클로스포린보다 7%, 히알루론산보다 9%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쿠아포솔과는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락시미캔트 가렛 유유제약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번 ARVO 발표를 통해 YP-P10에 대한 안과 의료진 및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관심을 확인했다”며 “미국에서 진행한 YP-P10 임상 2상 결과는 올해 상반기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P-P10의 2상은 미국 내 7개 병원에서 안구건조증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YP-P10은 지난 6일 미국, 한국, 호주, 러시아 등 4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유럽, 중국, 인도 등 11개국에서도 출원을 마치고 심사를 받고 있다. YP-P10은 합성 펩타이드를 활용한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이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의 기본 성분인 아미노산이 50개 이하로 결합된 단백질 조각인데, 미세세포에 침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