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이전 계약식을 가진 후 삼양홀딩스 이영준 대표(왼쪽)와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양홀딩스 제공

삼양홀딩스(000070)LG화학(051910)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해 삼양의 약물 전달체 기술을 적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양홀딩스는 LG화학에 자체 개발한 mRNA 전달체 ‘나노레디(NanoReady)’ 기술과 관련 조성물을 비독점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LG화학은 이를 접목해 항암 효능을 극대화한 mRNA 기반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다. LG화학은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삼양홀딩스에 지급할 예정이다.

mRNA는 세포가 단백질을 만드는 정보를 가진 유전물질(RNA), 일종의 단백질 설계도다. mRNA를 치료제로 개발하려면 세포 안으로 mRNA를 전달하는 ‘약물 전달체’ 기술이 필수적이다. 삼양이 개발한 전달체인 나노레디에 LG화학이 개발한 mRNA 효능 물질을 섞는 방식으로 결합 공정을 간소화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 개발 등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약물 전달체 등 약물 전달 시스템(DDS) 연구에 역량을 집중해 온 삼양홀딩스 바이오팜 그룹은 나노레디 외에도 예방백신용, 희귀질환 치료제용 등 다양한 mRNA 전달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LG화학과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역량을 합쳐 항암 혁신 신약 개발을 앞당기고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도 “진일보한 mRNA 항암 신약을 전 세계 환자들에게 제시하기 위해 양사의 협업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