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주장이 18일 홍콩 일간지 ‘명보’를 통해 보도됐다.
이날 명보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베이징 시내 병원 영안실, 장례식장 등 시신을 보관하고 처리하는 장소에서 시신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베이징 중일우호병원 직원은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신 안치 냉장고가 가득 찬 탓에 냉동조차 못 한 시신 30구가 바닥에 쌓여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대 제3병원 관계자 또한 “병원 내 모든 안치 냉장고가 이미 꽉 차 현재 120(응급전화)을 통해 오는 시신조차 받을 수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명보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 관영 장례식장 12곳의 화장 예약은 현재 꽉 찬 상태다. 한 중국 장례 업계 관계자는 명보 인터뷰에서 “규모가 큰 장례식장의 경우 하루 평균 300여 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가 있다”며 “현재 2000여 구가 화장을 기다리고 있어 일주일 내내 화장해도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사망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7일 기준 베이징에서 202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신규 사망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