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계열사인 CMG제약은 항암신약과 개량신약을 개발해 오는 2025년에는 2000억 원 규모의 연매출의 국내 30위권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15일 밝혔다.
CMG제약 이주형 대표는 "복제약 생산에 그치지 않고, 항암제 등 신약 개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연구개발(R&D) 중심 제약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라며 이렇게 전했다.
이 대표는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 할 수 있도록 동물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임산부와 유아용 사업 등 사업다각화, 설비 및 R&D 투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CMG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은 60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7%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이상 늘어난 8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CMG제약은 제네릭(복제약)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신약 개발로 전환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CMG제약은 신약 중에서도 표적항암제에 집중하고 있다.
CMG제약의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CHC2014′은 TRK 단백질군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으로 국내 임상 1상을 마쳤으며,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앞선 비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보다 효과가 좋고, 내성유발 돌연변이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CMG제약은 지난해 CHC2014에 대한 글로벌 개발, 제조, 상업화 권리를 1억 7250만 달러 규모로 AUM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 이전했다. 이후 AUM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HC2014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지난 10월 첫 GMP 원료의약품 생산에 성공했다.
CMG제약은 폐암과 위암을 적응증으로 한 저분자 표적항암제인 'CCN002′도 독자 개발하고 있다. CCN002는 지난 2020년 보건산업진흥원 연구과제로 선정됐으며, 이 밖에도 CCN008, CCN009와 같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표적항암제도 유효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CMG제약은 당뇨 분야에서 개량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개량 신약은 기존의 약을 조합해 효과는 물론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약을 뜻한다. CMG제약은 당뇨와 고지혈증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CMG1903), 당뇨와 고혈압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CMG1904)를 개발 중이며, 이 두 약물에 대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CMG제약은 임상 1상을 마치는 대로 임상 3상을 거쳐 이르면 2025년에는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1조 원으로, 제품 개발이 성공하면 회사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CMG제약은 기존 약물에 대한 제형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캡슐 형태만 존재했던 비만치료제 '오르리스타트' 약물을 정제형으로 개발, 출시했고, 편두통 치료제인 '나라트립탄'을 구강용해필름(ODF)으로 개발한 CMG1910(나라필구강용해필름)은 지난 5월 생물학적 동등성을 확보했다. 골관절염 특화 소염진통제인 레일라정을 개선한 레일라플러스정은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