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레고켐바이오 사옥./레고켐바이오 제공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1219억원 규모의 누적 결손금을 자본준비금으로 정리한다고 18일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본준비금으로 결손금을 보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오는 12월 1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결손금은 기업에 적자가 생기면서 순자산까지 줄어든 규모를 뜻한다. 자본준비금은 주식회사가 결손 보전이나 자본금 전입을 목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돈이다.

6월말 기준 레고켐바이오의 준비금은 약 3486억원이다. 오는 12월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회사는 준비금 중 2600억원으로 결손금(1219억원)을 보전하고 남은 금액(약 1381억원)은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할 계획이다. 다만 배당이익은 올해 말 손익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레고켐바이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박세진 수석부사장은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고려해 사전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함에 따라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라며 “기술이전한 기존 연구과제들은 임상 개발 단계로 순조롭게 진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