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센터 앞에서 해외입국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2일) 0시 기준 국내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감염 환자가 5명 추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1명은 네팔, 나머지 4명은 인도를 각각 여행하고 온 해외유입 사례로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2022.8.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변이를 거듭하면서 약 두 달간 감소세에 있던 국외 확진자 발생 건수가 일부 국가에서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우세종이던 BA.5형의 하위 변이 ‘BF.7’변이가 원인으로 꼽힌다.

5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임 단장은 “국외 발생현황은 지난 7주 연속 감소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BA.5형의 하위 변이인 BF.7형 변이가 확산 중인 미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에서 최근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BF.7에 감염된 확진자는 약 1만명 정도다.

국내에서도 BF.7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임 단장은 “지난 8월 (BF.7 감염자가) 국내에서 최초로 검출된 후 현재까지 총 15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BF.7은 최근에 분류된 변이이기 때문에 아직 그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방대본 관찰 결과 면역 회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임 단장은 “(BF.7 감염 건수) 증가 추이, 그리고 변이의 특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국내, 해외 사례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