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들이 비만 질환에 대해 연구를 하기 위해 운동 효과를 측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대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최근 5년 동안 비만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7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보건복지위, 목포시)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비만(질병코드 E66)으로 진료 받은 국민이 총 10만 4000명, 진료비만 705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로 가늠하는데, 한국에서는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한다. 이 기준으로 국내에서 비만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7년 1만 3706명에서 2021년 2만 8132명으로 5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비만 환자 진료비는 2017년 14억 8000여만 원에서 2019년 212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비만 진료비에 238억 원이나 지출해 2017년 대비 16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비만 진료 환자를 성별로 구분한 결과, 여성은 총 7만 6313명으로 남성(2만 8215명)에 비해 46%(4만 8098명) 많았다. 남성 비만 환자도 2017년 2714명에서 2021년 9273명으로 3.4배로 급증했다.

최근 5년 비만 진료 인원 및 진료비 현황/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 제공

연령 별로 30대가 총 2만 5878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2만 3763명), 50대(1만 4492명), 20대(1만 3836명) 등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비만 진료를 받은 20대 미만 아동·청소년도 크게 늘었다. 비만 진료를 받은 10대 청소년의 숫자는 2017년 1342명에서 2020년 2565명, 2021년 4715명으로 껑충 뛰었다. 10대 미만 아동 비만 진료 인원도 2017년 784명에서 2021년 2285명으로 2.9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역 별로는 인구가 많은 경기(3만 800명), 서울(2만 1665명) 등 수도권에서 비만 진료 환자가 많았다. 지방은 부산(6388명), 경남(5584명), 충남(4959명), 경북(4089명), 대구(3612명), 전남(3242명) 등 순이었다.

김원이 의원은 “코로나19와 잘못된 식습관으로 국민들이 비만의 위험성에 놓여있다”라며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비만 관리 관련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