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 진단 기업인 바이오니아(064550)는 최근 개발한 디옥시리보핵산(DNA)·리보핵산(RNA) 올리고 합성기로 탈모 완화 화장품 ‘코스메르나’ 원료인 ‘SAMiRNA’의 대량 합성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2000년 세계 최초 ‘384 DNA합성기’를 개발했으며, 이를 이용해 연구용 DNA와 RNA를 합성해 공급해 왔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올리고 합성기는 기존 384 DNA합성기와 비교해 10만 배 이상 대량으로 DNA와 RNA를 합성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대용량 DNA·RNA 합성기는 해외 업체 두 곳에서 개발 및 판매하고 있지만 장비 가격이 비싸고 SAMiRNA를 합성하는 최적화된 설계(프로토콜)가 없었다. 이 때문에 바이오니아는 새로운 방식의 대용량 합성기를 연구 개발해 왔다고 한다.
코스메르나는 세계 최초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기반 탈모 완화 화장품이다. 문제는 siRNA의 생산 비용이 비싸다는 우려가 있었다. 바이오니아는 대용량 합성기를 자체 개발한 데 따라 원료 생산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설비 투자에 들어가는 자금 부담도 덜었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은 또 이번 합성기 개발 성공으로 향후 코스메르나 수요가 급증하더라도 손쉽게 증설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코스메르나 출시 후 판매 증가 추이를 고려해 원료 생산장비를 계속해서 증설해 나갈 방침이며, 코스메르나가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를 대비해 공주산단에 공장 부지를 마련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유럽 화장품등록포털(CPNP) 등록 완료 이후 코스메르나의 수요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원료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코스메르나 원료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