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처럼 눈에 검은 마스크를 쓴 동물이 있습니다. 검은발족제비(black-footed ferret)입니다. 둘 다 멸종 위기에 몰렸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미국 과학자들이 36년 전 냉동한 세포로 멸종 위기에 몰린 검은발족제비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검은발족제비 복제는 2020년 처음 성공했지만, 후손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두 마리를 추가로 복제해 개체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어류야생동물보호국(USFWS)은 "지난해 5월 노린(Noreen)과 안토니아(Antonia)라는 이름을 가진 검은발족제비(black foot ferret) 두 마리가 복제 방식으로 태어났다"고 지난 4월 17일(현지 시각) 밝혔습니다. 두 검은발족제비는 모두 1988년 윌라(Willa)라는 이름의 야생 암컷에게서 채취해 냉동 보관해온 조직으로 복제됐습니다.

이번 주 이영완의 스코프는 동물 복제를 통해 멸종 위기 동물을 지키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과학은 싸이지(Sci easy)'를 통해 소개합니다. https://youtu.be/XfiVJ_CZpWQ

2020년 최초로 복제한 검은발족제비인 엘리자베스 앤. 생식기에 문제가 있어 후손을 낳지 못했다./USF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