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원을 돌파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시 확대된 데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까지 오름폭을 키우면서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을 끌어올린 결과다. 사진은 15일 송파구 시내 부동산 모습. /뉴스1

서울 평균 주택 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경기도까지 매매와 전세, 월세 가격이 한꺼번에 치솟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서울의 전체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0.90%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0.55%)ㅂ보다 0.35%포인트 커진 수준이다. 올해 1월(0.91%) 이후 가장 가파른 추세기도 하다.

성북구(1.36%)가 길음·종암동 대단지 위주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구(1.19%), 광진구(1.18%), 서대문구(1.06%), 노원구(1.05%), 강서구(1.04%)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열기는 경기도로 옮겨붙었다. 경기(0.24→0.31%)는 광명시(2.01%)와 화성시 동탄구(1.57%)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게 가팔랐고 인천(-0.06%)은 서·남동구 위주로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0.31%→0.46%)로는 0.15%포인트 커졌다.

주택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아파트의 변동 폭은 한층 더 매섭다. 서울 아파트값은 5월 한 달간 1.06% 오르며 지난 1월 이후 4달 만에 다시 1%대 상승률을 회복했다. 5월까지의 누적치(3.81%) 역시 작년 동기(1.95%)의 두 배에 달한다.

경기(0.41%)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고, 인천(0.02%)은 전월과 동일해 수도권 전체로는 0.55%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고 전국은 0.25% 상승했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신축 및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며 전반적인 흐름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역세권·대단지·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서 상승거래가 포착되며 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국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뉴스1

임대차 시장도 열기가 뜨겁다. 5월 한 달 동안 주택 종합 전셋값은 서울이 0.91%, 경기가 0.51% 뛰었다. 송파구(1.62%)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성동구(1.44%)는 옥수·하왕십리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률이 높았고 노원구(1.40%), 성북구(1.30%), 도봉구(1.13%), 광진구(1.08%) 등도 오름폭이 컸다.

월세 역시 서울 0.81%, 경기 0.47%의 높은 오름폭을 유지했다. 노원구(1.40%), 성동구(1.27%), 성북구(1.10%), 광진구(1.08%), 도봉구(1.05%) 등에서 정주 여건이 양호한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 월세 상승률은 주택종합과 아파트(0.95%) 기준으로 모두 통계 공표가 시작된 2015년 6월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아울러 서울 전체 주택 평균 매입 비용은 사상 처음으로 10억 원 고지를 밟으며 10억1007만원을 기록했다. 유형 별로는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가 13억2979만원을 기록했고 단독주택이 12억312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3억7608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중위가격 지표에서도 서울의 높은 주거 장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매물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이 중간값은 서울 주택 종합 기준으로 7억7259만원으로 집계됐다. 세부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중위가격이 이미 10억2200만원으로 10억원선을 넘어섰으며, 단독주택은 9억4000만원, 연립주택은 3억원을 각각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