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전국 신혼희망타운 4800여 가구가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서울 대방·공릉을 비롯해 3기 신도시인 경기 고양창릉, 부천역곡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이 공급 대상에 포함됐다.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등을 위해 육아·보육 환경을 특화해 조성한 공공분양·임대주택이다. 일반 공공주택보다 낮은 금리의 정책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공급 예정인 신혼희망타운은 총 6467가구다. 이 가운데 1650가구는 이미 지난 4~5월 청약을 마쳤으며, 나머지 4817가구는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 LH 관계자는 "6월 말부터 신규 공급 물량에 대한 모집 공고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공급은 서울과 경기 부천에서 이뤄진다. 서울에서는 대방지구(61가구)와 공릉지구(60가구)에서 임대형 신혼희망타운 입주자를 모집한다. 경기 부천역곡 공공주택지구 A2 블록에서는 분양형 신혼희망타운 976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공급되는 분양형 신혼희망타운 가운데 최대 규모다.
부천역곡 지구는 부천시 춘의동·역곡동 일원에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역곡역과 7호선 까치울역이 각각 약 1.2㎞ 거리에 있으며, 1·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 이용도 가능하다.
입주는 2028년 6월 전후로 예정돼 있다. 전용면적 55㎡ 단일 평형으로 공급된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는 약 3억8900만원이었지만 최근 공사비 상승 등을 고려하면 실제 분양가는 4억원대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7월에는 고양창릉 A-4 블록(297가구·임대형)을 비롯해 성남복정2 A1 블록(594가구), 시흥거모 A5 블록(290가구), A6 블록(480가구) 등에서도 입주자 모집이 예정돼 있다.
신혼희망타운 청약 자격은 무주택 세대구성원 가운데 혼인 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혼인을 계획 중인 예비 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등이다.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 총자산은 3억6000만원 이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신혼희망타운의 가장 큰 장점은 저금리 정책대출이다. 전용 주택도시기금 대출을 통해 주택가격의 30~70%를 연 1.3%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까지 빌릴 수 있다. 다만 주택을 처분하거나 대출금을 상환할 때 발생한 시세차익의 일부(10~50%)를 기금과 정산해야 한다.
정부는 신혼희망타운 미분양 해소를 위해 공급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미분양 물량에 한해 입주 자격을 19세 이상 39세 이하 무주택 미혼 청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6월 11일부터 7월 20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신혼희망타운은 공공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신혼부부 주택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만 직주근접이 가능한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실수요자들이 보다 쉽게 청약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