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착공·분양 등 주택 공급 지표가 전년 대비 개선됐다. 다만 또다른 공급 지표인 인허가·준공 물량이 감소하면서 시장에서는 주택 공급 문제가 구조적으로 개선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심각한 공급 물량 부족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제 공급 확대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공급 부족 현상이 추세적으로 지속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주택 거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불 꺼진 아파트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지방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 물량은 3만가구대에 머물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수도권 착공 물량은 수도권 착공 실적은 3월 누적 2만204가구로 전년 동기(1만7706가구) 대비 14.1% 증가했다. 3월 한 달만 보면 착공 실적이 6281가구로 전년 동월(9272가구) 대비 32.3% 줄었다. 서울 역시 3월 누적 착공 실적은 5011가구로 전년 동기(4665가구) 대비 7.4% 증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1분기 2만4900가구가 착공하며 전년 동기(1만6315가구) 대비 52.6% 증가한 모습이다.
1분기 분양 실적 역시 개선됐다. 수도권 1분기 분양 실적은 2만2460가구로 전년 동기(5972가구) 대비 27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은 6932가구가 분양하면서 전년 동기(1097가구) 대비 531.9% 증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분양 실적이 1만4764가구로 지난해 1분기(1만5499가구) 대비 4.7% 감소했다.
이같이 주택 공급 지표 중 착공과 분양 물량은 수도권에서 증가한 반면 인허가와 준공 물량은 감소했다. 수도권의 주택 인허가는 2만7471가구로 전년 동기(3만7276가구) 대비 2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또한 1분기 기준 인허가가 2만7471가구로 26.3% 감소했다. 비수도권도 인허가가 2만2658가구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1.1% 줄었다.
준공 실적은 수도권이 1분기 2만836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 감소했다. 서울도 7381가구가 준공하며 29.8% 줄었다. 비수도권 역시 2만8831가구로 51.7%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지표에 단기적인 주택 공급은 늘어났지만 구조적인 공급 부족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공급 부족 신호에 3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1975건으로 전월 대비 24.6% 증가,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했다. 서울이 1만2854건으로 전월보다 16.3%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3만5556건으로 각각 22.2%, 1.3% 증가했다. 지방 역시 3만1703건으로 27.0%, 13.4%씩 늘었다.
3월 누적 기준으로는 19만121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매매거래가 3월 3만4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었다. 수도권은 9만5609건으로 23.5% 늘었고, 지방 역시 9만5601건으로 21.2% 증가했다.
3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27만9688건으로 전월 대비 10.4% 증가, 전년동월 대비 17.0% 증가했다. 3월 누계(1~3월)는 78만652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9.5% 늘어났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월 말 6만5283가구로 전월(6만6208가구) 대비 1.4% 감소했다. 그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3만429가구로 전월(3만1307가구) 대비 2.8% 감소했지만 여전히 3만가구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