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가 10조원이 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입찰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대우건설과 중흥토건 등 중흥그룹 비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컨소시엄에는 두산건설이 새롭게 합류했다.
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이달 6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서와 공동수급협정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대우건설 컨소시엄 지분 구조가 확정됐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 부지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핵심 시설을 조성하는 약 13조원 규모 사업이다.
2차 PQ 입찰 시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 내 지분에는 큰 변동이 있었다. 기존 대우건설의 지분은 38% 수준이었으나 2차 PQ를 앞둔 컨소시엄 지분은 55%로 확대됐다. 다른 참여사 지분율은 중흥토건 9%, HJ중공업 9%, 동부건설 5%, BS한양 5%, 두산건설 4%, 기타 지역사 13%로 배분됐다. 중흥그룹사 비율이 64%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런 지분 구조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한 건설사들이 연이어 이탈하면서 가능했다. 당초 컨소시엄을 구성하던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쌍용건설, 한화 건설 부문 등이 이탈하고 참여를 검토하던 롯데건설이 최종적으로 합류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 지분이 대우건설로 넘어간 것이다.
대형 토목 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포함된 대형 건설사는 대우건설뿐이어서 시장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가덕도 신공항이 조성되는 부지가 연약 지반으로 공사 난이도가 높은데 대우건설이 이를 홀로 책임질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이런 우려에 대해 "국내외 대형 해상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종 시공 컨소시엄으로 선정될 경우 공사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을 준비하며 이미 사업 부지의 지반 조사를 마쳤다"며 "대안 공법들의 장단점을 상세히 분석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까지 더해 최적의 방안을 적용한 설계안을 도출할 계획이며, 이러한 과정을 컨소시엄 참여사들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