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2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지 위치도. /독자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마지막 대단지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반포미도2차'가 정비구역 지정 확정을 앞두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반포미도2차 재건축준비위원회(재준위)는 14일 조합 설립의 전 단계인 '재건축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재추위) 구성을 위해 소유주 동의서를 받는 작업에 나선다.

특히 이번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는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정비사업플랫폼 '얼마집'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전자투표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송경수 반포미도2차 재준위 관계자는 "현재 등기 인증을 마친 소유주 333명이 참여 중인 단체 채팅방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전체(435명)의 약 76%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며 "전자투표방식이 도입되는 만큼 재추위 구성에 필요한 법정 동의율(50% 이상)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재건축사업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난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받기 전 단계에서 재건축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재추위 이전 단계인 재준위의 경우 법적 권한이 없어 실질적인 재건축 추진이 어렵다. 하지만 법적 승인 단체인 재추위가 구성되면 재건축 진단 등 관련 비용을 정식 사업비로 집행할 수 있다. 재추위를 구성하려면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조합 설립 시에는 토지 등 소유자의 70%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반포미도2차 재준위는 이번 재추위 구성 동의서를 받을 때 이후 조합 설립 동의 조건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75% 이상 토지 등 소유자 동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2차 아파트. /네이버 로드뷰 캡처

재준위는 이번 투표를 통해 추진위원 63명을 선출하고 재추위 운영 규정도 확정할 계획이다. 동의서 모집이 완료되는 대로 서초구에 재추위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1989년 준공된 반포미도2차는 현재 최고 15층, 3개 동, 총 435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6층, 4개 동, 총 558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인근 반포미도1차가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어 미도2차까지 가세하면 반포동 일대 재건축 지형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비 업계 관계자는 "반포미도1·2차 아파트는 서울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바로 마주한 단지인 데다 옆으로는 서리풀공원과 미도산을 끼고 있어 반포 일대 대표적인 역세권·숲세권 재건축 단지로 손꼽힌다"며 "조합원 대다수가 재건축 추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재추위 구성, 재건축 조합 설립 등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